1995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그네 분만은 아직 역사는 짧지만 출산한 임신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만법입니다.

그네 분만은 ‘로마 분만대’(Roma Birth Wheel)라는 특수한 기구를 이용하는데, 이 분만대를 통해 처음 태어난 아이 이름 ‘로마’를 따서 지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네처럼 움직인다고 해서 그네 분만이라고 불립니다. 그네 분만대는 임신부 체형에 맞게 의자 등받이를 변형했고, 분만대는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굵은 쇠고리에 매달려 있습니다. 임신부가 원하는 자세, 즉 바로선 자세, 앉은 자세, 쪼그리고 앉은 자세,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 웅크리고 누운 자세, 앉는 부위에 엎드린 자세, 매달린 자세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진통이 올 때마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임신부를 흔들어 주면서 분만 진행이 더 순조롭고 편안해집니다. 미국의 서부 지역의 인디언들은 담요 위에 임신부를 눕히고 흔들어서 분만을 했다고 합니다. 분만 중 바로 선 자세 및 쪼그리고 앉은 자세는 중간 골반 직경을 넓히는 효과가 있는데, 골반 출구 직경이 전후 2cm 좌우 1cm 정도 넓어질 수 있습니다.

바로 선 자세에서 발을 바닥에 놓으면 중력에 의해 진통 시 힘이 강화되어 자궁경부 개대와 아기머리의 하강을 도와 분만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호흡을 증진시키고 자궁과 태반의 혈액 공급에도 도움을 주며 출산에 관련된 근육의 공동 작용 및 골반 근육의 이완에도 도움이 됩니다.

진통 시 중력에 의해 힘이 강화되어 회음부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시행하는 병원이 드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