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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분만법 종류 - 2) 자연 분만을 유도하는 특수 분만법 : 라마즈 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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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삼성미래
댓글 0건 조회 829회 작성일 22-09-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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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출산 A to Z

라마즈 분만

분만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반사 요법

라마즈 분만법이란 출산의 고통을 최대한으로 줄여서 아기를 낳으려는 정신 예방적 분만법입니다. 라마즈 분만법으로 출산 중의 통증을 아주 없앨 수는 없습니다. 마음과 신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여 진통과 분만 중의 통증을 되도록 많이 경감시키는 방법입니다. 또한 여성 혼자만의 분만이 아닌 미래의 아빠가 예쁜 아기의 탄생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가족이 함께 하는 출산법이기도 합니다.

라마즈 분만법은 크게 호흡법, 이완법, 연상법으로 구분됩니다. 그 중 호흡법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나 이 세 가지 요소가 삼위일체를 이룰 때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몸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정해진 호흡을 통해 진통 강도를 줄이고 출산 진행을 빠르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익히고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마즈 분만의 역사

라마즈 분만법은 파블로프의 조건 반사에 근거하여 러시아 의사들에 의하여 고안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맛있는 음식을 보면 침을 반사적으로 분비하게 됩니다. 파블로프는 강아지에게 종소리를 들려주고 그때마다 음식을 주었을 때 강아지는 침을 분비하게 되고 나중에는 종소리만 들어도 강아지가 침을 분비한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조건 반사란 일정한 조건을 반복적으로 주어 반사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그의 제자인 에로비파는 부정적인 자극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연구를 했습니다. 전기 충격이라는 부정적인 자극을 동일하게 음식과 함께 주는 실험에서 역시 나중에는 전기 충격만으로도 침을 분비한다는 결과를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근거에서 러시아의 산부인과 의사인 니콜라예브는 분만 중 진통이라는 부정적인 자극을 연상, 이완, 호흡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통해 임신부의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았고, 그 후 러시아 의사들에 의해 임신부들에게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라마즈 박사는 1950년 프랑스학회를 통해 이러한 방법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연구와 접목하여 분만법을 고안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라마즈 분만법이라 불리면서 세계에 전파되었습니다.

라마즈 분만법은 임신 32~34주부터 하루 20분 정도씩 매일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라마즈 분만법의 과학적 근거가 조건 반사에 있듯이 조건 반사가 일어날 정도의 조건을 계속 반복하는 것, 즉 꾸준한 연습이야말로 성공적으로 진통을 이길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정말 통증이 줄어들까 하고 의문을 가지고 계신 분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습만 확실히 한다면 통증을 최대한 줄인 상태에서 출산의 신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병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에 동영상 등을 보면서 반복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마즈 호흡법 - 통증 리듬에 맞추어

라마즈 분만법에서 가장 주된 훈련은 바로 호흡법입니다. 호흡법의 목적은 첫째, 산소를 체내에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근육이나 조직의 이완을 돕고 더불어 태아에게도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주는 것입니다. 둘째, 출산의 통증 리듬에 맞추어 호흡함으로써 진통에 집중이 되어 있는 관심의 초점을 호흡 쪽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호흡법은 흉식 호흡이 기본이지만 복식 호흡도 무관하며, 임신부 자신이 편한 방법이면 좋습니다. 같은 호흡법이라도 각자에게 적당한 호흡수가 다르므로 그에 맞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선 본인의 정상 호흡수를 알기 위해 일이 끝난 후나 수면 상태가 아닌 편안한 상태에서 1분간 호흡수를 여러 번 측정하여 평균치를 계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보통 1분간의 정상 호흡수는 17~22회입니다.

진통이 강해지면 호흡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는 과호흡에 주의해야 합니다. 과호흡은 본인의 정상 호흡수의 2배 이상 호흡을 하거나 호흡량이 너무 많을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증상으로는 현기증, 손과 다리가 저리는 현상을 볼 수 있고, 치료법으로는 호흡을 통해 나갔던 이산화탄소를 다시 들이마시는 방법으로 두 손을 입 앞에 모으거나 종이 봉투를 입 앞에 대고 내쉰 숨을 다시 들이마시는 것입니다.

호흡법을 익힌다는 것은 호흡의 속도를 익히는 것입니다. 연습 시에는 시계로 시간을 재면서 정확하게 속도를 익혀야 실제 진통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제 분만 과정에 따른 4가지 호흡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분만 제1기 준비기 호흡 (자궁입구 개대 0에서 2.5~3cm)
진통이 시작되면 심호흡을 하고 느린 흉식 호흡을 합니다. 호흡수는 임신부의 정상 호흡수의 1/2~2/3가 됩니다. 예를 들어 정상 호흡수가 1분에 20회인 분은 1/2인 10회와 2/3인 13회 사이인 12회 정도의 호흡수가 적당합니다.

2. 분만 제1기 개구기 호흡 (자궁입구 개대 2.5~3cm부터 7~8cm)
진통이 시작되면 심호흡을 하고 빠른 흉식 호흡을 합니다. 호흡수는 임신부의 정상 호흡수의 1.5~2배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1분의 호흡수가 20회인 분은 1.5배는 30회가 되므로 1회 호흡당 소요되는 시간은 2초가 적당하므로, 짧게 1초 들이마시고, 1초 내쉬는 호흡을 하시면 됩니다.

3. 분만 제1기 이행기 호흡 (자궁입구 개대 7~8cm부터 완전히 열릴 때까지)
이때의 호흡 속도는 개구기 호흡과 같으나 3번에 한 번씩 한숨 쉬는 듯한 호흡을 합니다. 일명 ‘히~히~후~ 호흡’이라 합니다. 소리는 낼 필요가 없고 입 모양을 ‘히~히~후~’만 해도 3번째 호흡은 깊이 내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들이마시는 호흡은 가능하면 코로 하도록 합니다.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면 입이 마르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분만 제2기 만출기 호흡 (힘주기 호흡, 자궁입구가 열리고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까지)
진통이 오면 우선 심호흡을 하여 크게 숨을 들이마신 후 입을 다물고 아래로 대변 보듯이 힘을 주어 그 숨을 못 참을 때까지 속으로 하나, 둘, 셋 하고 숫자를 세어 가능하면 여덟 혹은 열까지 셉니다. 다시 크게 숨을 들이마시어 바로 참고 또 다시 힘주기를 반복하여 한 진통에 2~3회 반복합니다.

자궁문이 완전히 열렸다고 아기가 바로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힘주기를 잘하여 아기를 밀어내야만 비로소 아기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진통이 있을 때만 효과적으로 아기가 내려올 수 있으므로 진통이 있을 때 힘을 지속적으로 잘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상법 - 가장 행복한 생각

우리 몸 속에서는 기분이 좋을 때 마약 성분의 진통제인 모르핀과 유사한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연상법은 말 그대로 정신 예방적 방법의 하나로 무엇이든 기분 좋은 상황을 머리 속에 그림으로써 엔도르핀의 분비를 증가시켜 통증에 대한 감응 수준을 훨씬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물질을 능동적으로 체내에서 증가시켜서 진통 경감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연상의 소재는 조용한 휴식처, 즐거웠던 여행 등 좋은 기억을 떠올려 즐거움을 유도하면 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한적한 바닷가에 앉아서 평화롭게 파도를 감상하는 것과 같이 조용한 느낌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반대로 힘겹게 등산을 하거나 과격한 놀이기구를 타는 것을 연상한다면 덜 효과적입니다.

연상을 쉽게 하기 위해 보조적인 준비물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다음에 소개될 이완법을 잘 하기 위해서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푹신푹신한 쿠션이나 추억 어린 음악도 도움이 됩니다.

모든 훈련이 그렇지만 연상법도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진통이 없는 상태에서는 쉽지만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 연상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라마즈 분만법의 가장 중요한 비결은 바로 충분한 연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연습이 없다면 계속되는 진통의 순간에 결코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연상을 할 땐 자신도 편하고 태아에게도 좋은 자세를 취하면 더욱 좋습니다. 심스 체위(Sim's position)라 불리는 자세는 옆으로 눕는 체위를 말하는데 다리나 팔 사이에 쿠션을 끼우면 더욱 편안해집니다. 방향은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모두 좋습니다. 모두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 주는 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또 다른 좋은 자세는 남편과 함께 하는 방법인데, 예비 아빠가 뒤에서 안아 주는 자세로 더욱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연상에 많은 도움이 될 뿐더러 남편도 함께 연습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완법 - 몸도 마음도 긴장을 풀고

진통이 시작되면 배만 아픈 것이 아니라 그 통증 때문에 온몸이 경직되고 경직된 근육에서 나오는 젖산의 축적으로 피로가 더욱 심해집니다. 경직된 근육은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고 자궁문이 열리는 데 방해가 되어 분만 시간이 길어집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완하면 릴랙신(Relaxin)이란 물질의 분비가 많아지고 이완이 더욱 촉진됩니다. 엔도르핀의 분비도 촉진되어 통증 경감의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온몸의 이완을 위해서 몸의 관절 부위부터 힘을 빼는 연습을 합니다. 손목관절, 팔꿈치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순으로. 이때 남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본인은 이완을 했다고 생각하나 긴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긴장한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완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지 남편이 점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관절을 확인할 땐 임신부 팔의 전박을 지지하고 손가락 끝을 자연스럽게 위아래로 움직임으로써 이완이 잘되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점검자는 임신부의 팔이 무겁게 느껴지면서 점검자의 의지대로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팔꿈치관절을 확인할 땐 한 손은 팔의 상박을 지지하고 다른 한 손은 전박을 잡고 팔꿈치를 굽혔다 폈다 함으로써 이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깨관절은 팔의 상박과 하박을 각각 지지한 채 안쪽에서 바깥으로 자연스럽게 원을 그려가면서 이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리도 팔과 유사한 방법으로 발목관절, 무릎관절, 고관절의 이완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가끔 지지하고 있던 손을 놓아 긴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봅니다. 긴장하고 있는 경우는 팔이나 다리가 점검자의 지지하지 않아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연습 시기는 언제라도 무관하지만 특히 임신 32~34주부터 꾸준히 해야 몸의 이완이 마음먹은 대로 가능하며, 이렇게 숙련이 되어야 실제 진통 시 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강조할 것은 반드시 남편과 함께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도움 없이 혼자서 연습을 한다면 완전한 이완을 확인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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